내돈내산 리뷰/시계시계 리뷰

[다이버 시계] 오리스 애커스(아퀴스) 그린 39.5mm 리뷰! - 2부 무브먼트 설명(+시계 내부 구조)

2020. 9. 29.

애커스의 외모(?) 리뷰는 요기!!

 

 

[다이버 시계] 오리스 애커스(아퀴스) 그린 39.5mm 리뷰! - 1부 라인업 및 외형(+다이버 시계 부품 명

여름은 역시 다이버 시계의 계절!! 반팔을 입으면 훤히 드러나는 팔목에 다이버 시계 하나쯤 있으면 패션의 완성!! 오늘은 작년에 구입한 오리스 애커스(아퀴스) 그린을 리뷰해볼까 한다. 영어로

kyook.tistory.com

정말 오리스는 장사를 할 줄 아는 회사다 ㅎㅎ 한강에디션 덕분에 국내 시계 커뮤니티에서 오리스가 뜨겁게 회자되고 있다. 색감도 이뿌고 무엇보다 우리나라를 겨냥한 한정판이라 그런지 더더욱 정이 간다.

 


아무튼! 이번 포스팅을 통해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은 바로 시계의 심장! 무브먼트 이다.

 

지난 포스팅을 통해 시계의 외관은 설명한 바 있다. 바로 이 그림을 통해

 

 

이번엔 속을 들여다보도록 하자!

 

애커스의 무브먼트 재원은 다음과 같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1. 오토매틱 와인딩 데이트

 → 자동으로 태엽이 감기는 무브먼트이며, 데이트 휠이 있어 날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무브먼트는 크게 기계식(메카니컬)전자식(쿼츠)으로 나뉘는데 쉽게 말하면 기계식은 태엽의 힘으로, 전자식은 배터리의 힘으로 구동한다. 기계식은 또 오토매틱수동으로 나뉘는데 태엽이 자동으로 감기면 오토매틱, 사용자가 수동으로 감아야 하면 수동 시계이다. 전자식 시계의 분류는 아래 그림 참조~

시계의 종류

그렇다면! 애커스는 바로 기계식 시계 중 자동으로 태엽이 감기는 오토매틱이라고 할 수 있다!

 

2. 무브먼트 번호: Oris 733, base SW200-1

 → 무브먼트의 분류를 위에서 알아봤지만, 그 안에서도 엄청나게 다양한 무브먼트들이 존재하고 있다. 애커스에서는 SW200-1을 베이스로 한 Oris 733 무브먼트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인데, 사실 거의 SW200-1을 그대로 사용한 것과 다를 바 없다 ㅎㅎ

SW200-1은 ETA 2824-2와 기본 구조는 동일한데(ETA가 인텔이면 SW는 암드) 많은 기계식 시계에 들어가고 역사가 오래된 가장 기본적인 무브먼트이며(물론 역사는 ETA가 오래되었고) 가장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브이다. SW200-1이 들어간 대표적 시계로는 태그호이어의 아쿠아레이서가 있으며, ETA 공급 정책으로 인해 점점 영역을 넓혀 많은 마이크로 브랜드 시계에 들어가고 있다. (몇 년 전부터 크리스토퍼 와드 시계가 뜨던데 상당히 예쁘다 ㅎㅎ)

 

Sellita SW200-1과 크리스토퍼 와드 C60 Trident Pro 600 38MM

  

3. 무브먼트 직경: 25.6mm

 → 뭐 그냥 위 그림과 같은 무브먼트 직경이 25.6mm라는 얘기다. 시계 케이스는 이 무브먼트를 완전히 감싸야하고 이런저런 공간 확보가 되어야 하다 보니 통상 시계 사이즈가 34mm 이상은 되는 것 같다.

 

4. 기능: 중앙 시, 분, 초 디스플레이, 날짜표시창, 날짜조정장치, 정교한 시간조정장치, 스탑세컨드 기능

 → 차근차근 보면 별 것 없다 ㅎㅎ 중앙에 시침, 분침, 초침이 있다는 말이고, 6시 부분에 검은색 배경의 날짜 표시창이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날짜 조정장치와 시간 조정장치는 당연한 거고;; 스탑 세컨드는 시간을 맞출 때 초침이 정지한다는 의미이다. 당연한 것 아닌가 할 수 있겠지만 일부 무브먼트는 시간 조정을 하려고 용두를 빼도 초침이 계속 흐르는 경우가 있다.(예를 들어 skx007 같은..) 

 

 

5. 구동 방식: 양방향 오토메틱 와인딩, 레드로터

 → 1번에서 애커스는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라고 하였다. 레드 로터는 아래 그림처럼 로터를 붉은색으로 수정했다는 의미이고... 근데 양방향? 이건 무슨 소리??

아래 그림처럼 어느 방향으로 돌아도 태엽이 감긴다는 말인데, 그러면 한쪽만 돌아야 감기는 무브도 있나?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렇다.. 미요타 9015 같은 무브먼트는 한쪽 방향으로만 감기고 반대방향으로 감으면 헛돌기만 할 뿐 태엽에 전혀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6. 파워리저브: 38시간

 → 파워리저브는 통상 태엽이 풀 차징 되었을 때, 시계가 얼마 동안 멈추지 않고 작동하는지 표현하는 것이다. SW200-1은 38시간으로 ETA 2824-2와 동일하다. 간혹 브랜드에 따라 태엽이나 밸런스 휠을 수정하여 리저브를 늘리는 경우도 있는데(e.g. 티쏘 파워매틱 80), 애커스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로터만 바꾸는 수준이기 때문에 SW200-1의 스펙 그대로를 나타내고 있다.

 

7. 시간당 진동수: 28,800 A/h, 4 Hz

 → 음.. 이건 좀 복잡한데, 나중에 무브먼트에 대해 자세하게 따로 포스팅하기로 하고 간단히 설명하면... 초침이 1시간에 28,800번 움직인다는 말이며, 1초에 초침이 8번 움직인다는 의미이다. 쿼츠 시계는 초침이 1초에 한번 뚝뚝 끊겨서 움직이는데, 기계식 시계는 구조적인 이유로 1초에 n번 움직이게 된다. 다른 무브는 1초에 6번 움직이는 종류도 있고, 12번 움직이는 무브도 있다.

아무튼 1초에 8번 움직이는데 왜 4Hz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그건 밸런스 휠의 움직임과 진동의 개념에 대해 복잡하게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 기회에;; ㅎㅎㅎㅎ 

 

8. 주얼: 26

 → 응? 시계에 무슨 주얼?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시계에는 놀랍게도 꽤나 많은 보석이 들어간다. 그 이유는 회전하는 기어나 태엽들의 중심축에 마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인데, 밸런스 휠 같은 경우는 내진장치까지 함께 적용된다. 

↓ 요 사이트 들어가면 내진장치에 대한 단면을 볼 수 있다.

 

Clock-Watch: History and technique of clocks and watches

 

www.clockwatch.de

이렇게! 시계 카탈로그나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는 무브먼트 스펙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다음에는 무브먼트를 하나하나 뜯어보며 시계의 원리에 대해 알아봐야겠다!!!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