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리뷰/전자제품 리뷰

[의류건조기] 집안일 3대 이모님! 의류건조기 원리부터 사용법까지 - 건조기의 종류

2020. 8. 9.

집안일 3대 이모님이라는 건조기/식기세척기/로봇청소기 중 우리집에는 두 이모님이 계신다.

결혼할 때 구매한 14kg 건조기와 얼마전 중고로 구매한 식기세척기가 그 주인공이신데(극 존칭),

건조기부터 차근차근 리뷰를 진행하려고 한다.

카테고리 제목은 전자제품 리뷰이지만, 특정 메이커의 상품 리뷰라기보다는 그 제품에 대한 근본적인 리뷰라고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제목에 거창하게 1부라고 쓴 이유는... 일반적인 사용기만 적기엔 내가 직접 검색을 해보며 아쉬운 부분들이 많아서 의류건조기의 원리와 그에 따른 사용법 등을 차근차근 정리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아직은 내 머리속에 있지만 이게 언제 없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ㅎㅎ

기억할 때 얼른 정리해서 남겨둬야겠다는 생각과 혹시나 이 글을 보실 방문자님들께 의미 있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순서는 다음과 같이 진행하고자 한다.

 

1부. 건조기의 정의와 종류

2부. 건조기가 필수 가전인 이유

3부. 건조기의 아쉬운 점

4부. 히트펌프 건조기의 원리

5부. 건조기의 올바른 사용법

 

계획은 거창하게 세웠지만 중간중간 통합해서 작성할 수 있다 ㅎㅎ;;

자 그럼 장기 프로젝트 시작!!


 

세탁기는 무엇인가? 

옷/섬유재질의 것에 묻은 때를 물과 세제를 이용하여 사람의 노동력 없이 원래 상태로 복구해주는 기계다. 

세탁기는 1970년대 이후 한국에서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아 왔다.

세탁기가 없는 세상에서 모든 옷을 손으로 빨래를 하는 일은 더이상 상상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건조기는?

세탁기에서 세탁-헹굼-탈수의 과정으로 거쳐 나온 세탁물의 수분을 제거하여 사람의 노동력 없이 건조해주는 기계다.

2010년대 초만 해도 건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

 

"건조기? 뭐하러 돈주고 그런 걸 사~ 빨래는 널어서 말리면 되지"

"그거 쓰면 전기세 많이 나오는거 아냐?"

"아~ 그거 미드에서 본 적 있어! 우리나라에도 그런 게 있어?"

 

2010년대 초까지는 세탁기와 달리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그만인 제품이었다.

그 이유는 건조기의 종류를 보면 누구나 "아~ 그래서 우리나라엔 건조기가 안 유명했구나"할 것이다.

 

그때까지 판매되던 건조기는,

 

1. 가스 배기식

2. 전기히터 배기/순환식

 

그리고 2016년 이후 출시된

 

3. 히트펌프 건조기

 

가 있다.

하나하나 단어를 차근차근 뜯어보자.

 

가스? 그렇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건조기는 세탁물의 수분을 제거해야 하는데

그 방법 중 하나인 가스로 열을 발생시켜 세탁물에 열을 가해 수분을 증발시켜버리는 방식을 의미한다.

 

배기식? 말 그대로 공기를 배출하는 방식이다.

집에 개별난방을 하는 경우에 이런 보일러 덕트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사 전 우리집 ㅠ 개별난방이었다

 

마찬가지로, 건조기에서 나오는 습기를 가득 머금고 다량의 먼지를 포함한 바람을 아래 사진처럼 연결해서 바깥으로 날려버리는 방식을 의미한다.

열원은 가스히터를 사용하여 공기를 데워준 후 드럼으로 유입시킨다.

가스 배기식 건조기 개념도

가스 배기식의 개념이 완전히 이해가 되었다면 왜 우리나라에서 성공하기 힘들었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그 문제는 바로!!!!!!

위위위 이사 전 우리 집 그림처럼 벽에 구멍을 뚫어야 한다는 사실 ㅡㅡ

전셋집에서 벽에 구멍, 그것도 외부로 바로 연결되는 구멍을 뚫어야 한다면 어느 집주인이 쉽게 허락을 해줄까?

내 명의로 된 집에서 살아도 고민될텐데 전세 문화가 일반적인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팔리기 힘든 제품이다..(ㅠㅠ)

게다가 가스 열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스관을 분기하여 연결해야 하다 보니 위험성도 뒤따른다.

 

그렇다면 다음 전기히터 배기식도 이해가 쉽게 되겠쥬?

가스를 전기히터로 바꿔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가스관 연결의 위험성은 사라졌지만 전기히터 사용에 대한 요금이...

아! 전기히터는 요런 녀석들을 얘기한다.

출처: 옥션 윈드피아 히터 상품 설명

보기만 해도 요금이 팍팍 나오게 생겼다ㅡㅡ

일반적인 보통 9kg 전기히터식 건조기의 경우 소비전력이 2000W 정도로 표기되어 나온다. 

뒤에 설명할 히트펌프 방식의 2배 이상되는 수치이다.

게다가 이 역시 배기식이기 때문에 벽에 구멍을 뚫어야 한다는 사실은 그대로이다....ㅠ

 

그래서 다음에 나온 타입이 전기히터 순환식이다.

전기히터를 열원으로 사용하되, 바깥으로 공기를 배출하지 않고 건조기 내부에서 순환시키며 빨래를 말리는 구조인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잠깐!!!!!

빨래의 습기를 잔뜩 먹은 공기를 바깥으로 빼지 않고 안에서 순환시키면 그 습기는??

그 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장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오???

 

그렇습니다.

전기히터식 건조기 구현이 어려웠던 이유는 습기를 응축시켜 공기에 포함된 수분을 날려주는 장치가 필요했다...

그 장치가 사실 완벽하지 못해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되어 왔는데, 그중 하나는 공랭식 히터 건조기였다.

 

응축시키는 구조를 상온의 공기로 구현한 것인데 지금과 같은 장마철/습도가 높은 시기에 내부 온도보다 낮은 온도의 물을 컵에 담아놓으면 컵 주위에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는 현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축축한 공기의 수분을 응축시켜 물로 만들어주고 다시 히터를 통해 온도를 덥혀 빨래에 넣어주는 구조인 것이다.

 

전기히터 순환식 건조기 개념도

 

여기까지만 보면 괜찮아 보이지만 사실 이 응축 과정이 생각만큼 잘 일어나지 않는다...

빨래를 통과한 공기의 온도가 높긴 하지만 그래도 상온의 공기를 통해 응축시키다 보니 효율이 좋지 않고, 그래서 결국 히터의 출력을 높이게 되었다.

그러면 빨래는 더 뜨거운 공기를 만나게 되고.... 결국 열에 약한 옷감들은 수축이 일어나거나 아예 손상되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여 사람들의 뇌리에 "건조기를 쓰면 옷이 망가진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었다.

과거 판매되었던 건조기능이 있는 세탁기가 이러한 건조기에 해당되는 제품이다.

 

그러던 2016년! L모 전자에서 새로운 타입의 건조기가 출시되었으니.....

그 이름은 바로 히트펌프 건조기 되시겠다!!

 

다음 내용은 건조기가 필수 가전인 이유와 아쉬운 점을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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